자동차·중고차

중고차 잘 고르는 법 (2) 카히스토리 1편 사고·무사고·완전무사고란?/이력 확인 방법+주의사항

HiAndrew 2023. 8. 3. 20:19

이번 글에서는 중고차의 이력 중 사고 여부에 집중해서 좋은 중고차 고르는 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 이번 글에서 다루는 내용

 

신뢰할 수 있는 사고이력 정보를 얻는 법을 공유드립니다.

완전무사고 차량 혹은 단순 사고가 있지만 가성비 뛰어난 차량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글을 쓴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중고차 고르기 첫 시리즈에서 엔카/케이카를 추천드리는 내용은 확인해보셨죠?

 

https://hiandrew.tistory.com/71

 

중고차 잘 고르는 법 (1) 엔카/케이카 추천, 장단점

차를 중고로 사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현명한 중고차 구매 소비자는 1. 데이터로 평가합니다. - 차에 대해 잘 몰라도 ★성능

hiandrew.tistory.com

 

<이번 글에서 쓰인 사진의 출처는 엔카닷컴(주)이며,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오는 사진은 별도로 출처표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용어 정리

 

중고차 시장에서 사고에 관련하여 어떤 용어가 사용되는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보험이력 자료: 성능점검기록부
  보험이력상 사고 외부패널 손상/수리 이력 프레임 손상/수리 이력
완전무사고 X X X
무사고(단순사고) O O X
사고 O O O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 찝찝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이번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1. 완전무사고 차량

 

- 중고차 수요자로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완전무사고 차량 보험이력상 사고 이력도 없고 성능점검기록부상 어떤 부분에도 손상이나 수리 이력이 없는 차량입니다. 이러한 깔끔한 기준이 적용된 완전무사고 차량은 소위 '무빵무칠'로 불리기도 합니다.

 

- 사고 이력 면에서 완벽한 차량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고차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 받아서 사고차대비 시세가 높게 형성됩니다. 비싸더라도 이런 차를 사서 잘 관리하다가 다시 완전무사고인 상태로 팔면 감가가 최소화 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완전무사고 차량인지 확인하는 법

출처: 엔카 차량조회

 

① 엔카 기준으로 위와 같이 성능점검 기록부/보험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빨간 아이콘 = 조회 가능)

 

성능점검 기록부 먼저 눌러서 조회를 해보겠습니다.

 

<예시1: 단순사고 자동차>

X = 교환

 

만약 이렇게 외판에 손상이 있다면 완전무사고 차량이 아닌 것입니다.

 

다음 사진을 보시죠.

 

<예시2: 완전무사고 자동차>

 

수리 이력 없이 아주 깨끗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차량은 완전무사고일까요?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해당 기능은 엔카라는 거래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차량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내부 시스템이고 이곳에 수리/교환 등 차량 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바로 판매자(딜러)입니다. 즉, 사실과 다르거나 누락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차량 구매 시 반드시 성능점검기록부 ★원본을 직접 확인하여야 합니다.

 

차량의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원본을 예시로 가져와보았습니다.

출처: 케이카 / 성능기록부 원본 스캔본(예시)

 

원본까지 수리 이력이 없이 아주 깨끗합니다.

 

또한 보험이력을 보고 사고가 없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출처: 엔카닷컴(주) (보험개발원 연계)

 

어떠한 사고이력도 없이 깨끗합니다. 이렇게 확인하고 나면 완전무사고 차량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이어지는 ②, ③ 방법을 통해 확신을 더 가져보도록 하죠.

 


 

 

다만, 이렇게 보험이력과 성능점검기록부가 완전히 깨끗한 차량이 아니라도 완전무사고로 보거나 보지 않는 찝찝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쯤되면 중고차 거래에 쓰이는 용어가 참 기만적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 앞서 표로 정리한 것처럼 완벽하게 딱 떨어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완전무사고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세한 예시를 모두 들긴 힘들지만 크게 보면 다음과 같아요.

 

 

▷ 보험이력상 사고 기록: 없거나 있음 / 성능점검기록부상 수리 이력: (특히 1페이지엔) 없음

 

- 실제 사고가 있었어도 보험처리를 안 하면(자체수리하는 경우) 보험이력에 사고 기록으로 잡히지 않으므로 보험이력상 기록이 있든 없든 차량엔 실제로 수리가 이루어졌을 수 있습니다.

 

- 교환까지 가지 않은 판금 또는 용접의 경우 성능장에선 성능점검기록부 1페이지 수리 이력에는 아무 표시를 안 해두고 3쪽 정도에 있는 특기사항 및 점검자의 의견 란에 다음 이미지와 같은 면책을 위한 문장을 써둡니다.

예시1
예시2
예시3
예시4

 

 

위 이미지 공통적으로 1페이지 수리내역엔 판금 등 내역이 체크가 안 되어 있었지만, 중고차 특성상 판금도색이 있을 수 있다는 코멘트가 있네요. 그렇다면 실제로는 완전무사고가 아니라 다음 설명드릴 무사고의 범주에 들어가는 차량일지라도 딜러는 완전무사고로 광고하고 팔 수도 있다는 것이죠. 매입해갈 땐 완전무사고 아니라고 할거면서

 


 

 

 

② 거래 플랫폼 자체 진단 서비스 활용

 

 

좌측: 엔카 진단 / 우측: 케이카 진단

 

 

차량 자체의 성능기록과 별개로 엔카, 케이카 자체적으로 진단을 진행합니다. 각 사이트가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엔카는 딜러의 요청에 따라 딜러의 비용으로 엔카에서 성능점검을 하는 것이고, 케이카는 개인딜러가 아니라 회사에서 파는 차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등록된 모든 차량을 점검합니다. 저는 중고차 소비자로서 이 진단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엔카에서는 진단을 거친 차량만 구매 후보로 봅니다.

 

 

 

위와 같이 엔카 진단차량만 따로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성능점검, 보험이력, 추가 진단까지 보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면 완전무사고 차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③ 신뢰할만한 딜러의 눈 빌리기

 

이전 내용을 통해 완전 무사고 차량인지 확인하고 마지막 보조 수단으로 이용하실만한 내용입니다. 바로 일반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차량을 잘 보는 딜러의 눈을 빌려 완전무사고 차량(혹은 단순 사고가 있더라도 상태가 좋은 차량)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것입니다.

 

딜러도 사람인지라 차량을 매입하는 데 있어 일정한 성향을 보이며 중고차 소비자는 '상태 좋은 차를 적정 가격에 파는 딜러'를 선호하게 됩니다. 정말 아무차나 일관성 없이 매입하는 것 같은 딜러 또는 그의 성향이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 딜러의 차는 살짝 경계합니다. 예시를 통해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카에서는 차량 조회를 해보면 해당 차를 파는 딜러가 판매중인 다른 차 또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딜러1>

 

엔카에서 임의로 조회해본 한 딜러분의 현재 판매중 차량입니다. 어떤 표현을 많이 쓰시는지 살펴볼게요.

 

 

진단, 보증, 완무(완전무사고), 1인소유, 관리, 신차급

 

 

· 이 딜러분은 우선 엔카라는 거래 플랫폼에서 딜러가 비용을 내고 할 수 있는 진단 과정을 거쳤습니다. 만약 차량 상태가 엉망이라면 굳이 딜러 입장에서 수고롭게 엔카에서 진단을 받을까요? 엔카에서 문제 없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엔카에서 제공하는 보증서비스까지 받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보입니다.

 

· 이 딜러의 판매중인 매물은 100%가 완전무사고 차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완전무사고 차량을 일관적으로 파는 경향을 보이는 딜러가 파는 차라면 신뢰가 더욱 상승합니다.

 

· 다음 글에서 주제로 다룰 '1인 소유' 차량을 선호하는 딜러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추가로 관리가 잘 되었고 신차급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 이 모든 점들을 고려했을 때 해당 딜러는 정말 아무 문제 없는 차량을 취급하는 것을 좋아하는 딜러이고 이 차가 문제 없다는 점을 한 번 더 증명하기 위해 '엔카 진단'이라는 엔카 자체 진단 서비스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차량의 상태에 자신이 없다면 굳이 비용을 지불해서 진단을 받아 두진 않겠죠. 이 딜러의 차량 가격은 당연 동일 매물, 비슷한 옵션의 차량 대비 평균 이상 수준입니다. 완전무사고에 1인 소유 차량이 다른 사고차들과 가격이 같을 순 없겠죠. 중고차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딜러의 상품은 평균 가격보다는 비쌀지라도 믿음이 가고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사고차를 취급하는 딜러가 나쁜 딜러는 아닙니다. 사고차를 판매하면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하면 그에 따른 수요도 자연스레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제가 중고차를 보는 관점은 조금 비싸더라도 문제가 없는 차량을 취급하는 딜러를 선호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케이카는?

제 이전 글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케이카는 회사에서 직접 차를 매입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엔카로 비유하면 1명의 딜러만 있는 셈이고 이 '딜러'는 상태가 꽤 괜찮은 차를 평균보다 조금 높은 시세로 파는 경향이 있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가 있던 차라도 회사 차원에서 진단을 마쳤기 때문에 차 품질에 자신이 있는 모습이라 보증서비스도 많이 시행하고 있죠. 또한, 모든 차의 보험이력과 성능기록부 원본이 항상 공개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무사고(단순 사고) 차량

 

사고 이력도 있고 교환 이력도 있는데 무사고차래요... 사기 아니에요!??

 

 

중고차 업계의 관습상 프레임(자동차의 주요 골격) 부분에 손상, 판금, 용접수리 및 교환이 있는 차가 아니면 외부패널에 대한 손상 등을 수리했어도 '무사고'로 표현합니다. 혹은 '단순'사고차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현재 중고차 업계에서는 누구를 속이려고 이런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쪽에서 쓰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이해하시고 성능점검기록부 원본을 반드시 확인하셔서 어떤 사고와 수리 내역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중고차 수요자는 저렴한 차에 대한 유혹이 있더라도 프레임이 손상되었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절대로 추천하지 않지만, 차량의 핵심 골격이 아닌 외부의 경미한 손상이 있는 차를 구매하는 것은 가격대비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사고 이력/교환 이력이 잡히는 순간 차량 시세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운행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는 요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 사고'만 있다고 내용에 써있더라도 앞서 작성했듯이 성능기록, 보험이력, 진단서비스 모든 점을 고려하여 이 차가 정말 광고되고 있는 상태가 맞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사고 차량

출처: 엔카 / X = 교환, W = 판금, 용접

 

후방 추돌이 있었던 차량의 예시입니다. 외판 트렁크 뿐 아니라 프레임인 리어패널, 리어 사이드 멤버까지 교환이력이 있는 '사고차'입니다. 그나마 후방쪽 손상은 차에게 가는 부담이 적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구매자 입장에서 사고차를 고려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저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프레임을 먹을 정도의 큰 사고에 의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새로 생겼거나/강화되었을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

 

 

엔카에서 차량 검색 시 회색 아이콘으로 보인다면 딜러가 성능점검과 보험이력을 게시해두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케이카는 모든 차량의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원본과 보험이력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왜 공개하지 않았을까요???"

 

 

차를 파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딜러는 소비자에게 차가 매력적으로 보여질 만한 요소는 뭐라도 공개할 텐데요. 이러한 딜러가 성능점검과 보험이력은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지 안 올렸네요.(해당 딜러가 이 차량을 완전무사고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예시일 뿐입니다.). 만약 정보가 불투명한 이런 차량에 100% 무사고와 같은 표현이 있다면 걸러내실 수 있겠죠?

 

또한, 딜러는 바보가 아닙니다. 딜러가 차를 보는 눈은 프로 수준일 것입니다. 그런데 동일매물 가격대를 보았을때 시장최저가(1,570만원)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만 봐도 차 상태가 짐작이 갑니다. 

 

저의 중고차 잘 고르는 법 시리즈에서는 이렇게 성능점검 또는 보험이력이 안 올라와 있는 수상한 차량은 아예 구매를 고려조차 하지 않습니다. 사고가 있을까 없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보험이력은 누구나 조회가 가능하도록 공시되어 있습니다.(ex. 카히스토리 사이트: https://www.carhistory.or.kr/main.car?realm=) 기밀문서도 아니고 이렇게 공개된 자료를 굳이 올리지 않는 데에는 수상쩍은 이유가 있겠습니다.

 

중고차를 보는 이유가 신차대비 감가가 많이 된, 멀쩡한 차량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이지만, 좋은 상태임을 신뢰할 수 없는 차량, 프레임에 손상이 있던 차량을 구매하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말씀 들어보신 적 있나요?

 

중고차 한번 사봤더니 얼마 못타고 시동도 안 걸리는 수준이라서 폐차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제가 공유드리는 수준의 주의를 기울이시고 차를 사셨을까요? 시장 가격보다 너무도 저렴한 사고차이거나, 신뢰할 수 없는 기록을 믿고 구매하진 않았을까요?

 


 

 

중고차 잘 고르기 시리즈 아직 할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이어지는 글도 정독해주시고 좋은 차 골라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