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응시생 여러분께서는 독학보다는 인터넷/학원 강의와 함께 학습하고 계시는 듯합니다.
저는 인강을 통해 강사의 도움을 많이 받아 좋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강사·강의를 고를 때 어떤 기준이 있었는지, 수개월 들어보니 어떤 특징을 가진 수업이 결과적으로 더 좋았는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제 수험 결과, 합격 수기, 공부 방향과 수험 팁이 궁금하신 분들은 1편부터 훑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hiandrew.tistory.com/29
<< 저는 어떤 회사와도 이해관계가 없으며 홍보/비방의 목적이 전혀 없고 제가 즐거운 취미생활로서 글을 쓰는 것이 수험생여러분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만 있습니다 :D >>
어떤 강사·강의를 골라야 할까?
1. 최소한 어느 정도는 검증된 강사
오랜 시간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아 온 대형학원의 유명 강사라면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① 티칭이 대체로 깔끔함
-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는 강사분들이 많습니다.
② 강의가 수험적합할 확률 높음
- 그렇기에 많은 수험생의 선택을 받고 있겠죠?
③ 대형학원의 자원을 이용한 교재 등 컨텐츠의 질이 좋은 편
- 강사의 카페에 가입하여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등 소통의 창구가 있음.
[교재 연구, 개발에 항상 힘쓰시는 연구원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반면, 현 시점에서 어떤 학원의 1타 강사(주로 강사목록의 맨 윗줄, 가장 첫 화면에 노출됨)라고 해도 그 분이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수험생의 선택을 받았는가는 다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제가 실제로 지켜봤던 상황입니다. 대형 인터넷강의 '가' 업체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A강사가 다른 학원으로 이적합니다. 기존 학원에서는 갑자기 뜬금 없는 B강사가 마치 애초부터 1타강사이고 수험생들의 선택을 오랜 시간 가장 많이 받아 왔으며, 학원을 옮겨 간 A강사는 사실 그동안 오류 투성이였고,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광고를 아주 크게 합니다. 이러한 제살 깎아먹기의 행태를 보면 수강생 입장에서는 참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죠.
이러한 상황이 공공연하게 벌어진다고 생각해보면 수험생 입장에서 선택할 강사는 반드시 메인화면에서 최상위 노출되는(속칭 1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좋아해서 밀어주기를 받는 강사와 수험생 입장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 강사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괜찮을 강사를 골라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형학원의 컨텐츠와 유명한 강사의 강의를 이용하는 것 자체에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제가 추가로 보는 여러 조건과 함께 강사/강의를 고르신다면 선택지를 좀 좁히는 데에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수험 기간을 줄여줄 강사
- 제가 생각하는 합격을 위한 강의의 목표는 바로 '기출문제를 스스로 이해하도록 만들어 주기'입니다.
그동안 나왔던 기출문제를 제대로 학습하는 것만으로도 최소 95점은 확보가 되고 나머지 5점도 기존 학습한 내용의 응용이거나 최소한 선택지 한두개는 소거하여 맞출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제가 남들이 공부하지 않는 이상한 것을 대비해서 이렇게 100점을 많이 받은 것이 아닙니다. 단지, 한마디로 '기출문제를 이해할 정도'로 학습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 공유하진 않았지만, 저는 7급 공무원에만 있는 시험 과목(헌법)에서도 단기간 준비 후 시험장에서 100점을 받았던 것을 보면 7급 시험도 다를 바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강의를 고른다면?
* 컴팩트함을 강조하는 커리큘럼 추천
- 기본강의는 동일 과목 강사의 평균 대비 짧은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대형 학원의 검증된 강사진이라면 아무리 컴팩트하더라도 기출에 대응 못할 정도로 내용을 압축하진 않는다 생각합니다.
- 시험 준비를 위해 처음 접하는 강의부터 몇 달을 소요하여 들어야 하는데(한 과목만 듣는 것이 아니므로) 과도하게 긴 기본강의는 합격의 핵심요소인 기출문제를 본인 힘으로 접할 시기를 늦추며 합격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할 시기 또한 늦춘다고 생각합니다.
- 요약 강의가 훌륭한 강사는 대체로 빈출된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의 강약을 조절함에 있어 뛰어나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입문 강의의 존재 유무는 전혀 필요 없습니다.
- 제가 이전 글에서 썼다시피 기본 강의 이전에 입문강의를 듣는 것은 매우 비추천합니다. 행정법, 행정학, 헌법과 같은 과목들이 공무원시험 영역으로 들어오면 범위는 넓더라도 100점 받는 데에 필요한 깊이는 기본 강의를 선행하는 무언가를 또 요구할 정도로 깊지 않습니다.
* 주요 기출 혹은 기출 변형 수준의 콘텐츠로 마무리
- 기본 개념 → 기출문제를 학습하셨다면 시험 전 마무리는 스타일에 따라 요약강의로 할 수도 있고 모의고사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강사가 어떤 스타일이든 수험생이 바로 실전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출문제와 결이 같은 콘텐츠를 통해 도움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반면, 제가 절대 권하지 않는 강사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기출이 된 적이 없거나 기출 확률이 매우 희박한 내용까지 다루면서 '적중'을 예고하는 경향
- 신설, 개정된 법을 다루는 것이 아닌 이상 여태기출된 문제들만 대응할 수 있어도 95~100점을 받는 데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출문제를 제대로 다루는 강사는 100%에 가까운 적중률을 보이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강의의 러닝타임을 늘려가며 강사가 한, 두줄 더 읽어 주고 '난 이 내용까지 다룬다'는 것은 수험생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엔 공부를 열심히 해도 알 수 없는 변태적인 문제가 안 나오는 추세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십시간 강의중에 한번 매우 지엽적인 부분을 언급한적이 있다고 '적중'이라 하는 것은 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2. 100점을 만들어 줄 강사
- 강의는 콤팩트 하더라도 빈출과 그렇지 않은 내용에 대해 강약조절을 하여 반복 기출 되는 문제는 반드시 맞추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도와주는 방식은 강의 뿐 아니라 잘 조직된 커리큘럼과 높은 퀄리티의 수업 자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 나도 어려워하고 남들도 어려워하는 파트들이 과목마다 분명 있습니다. 개념, 요약강의 뿐 아니라 난도가 높은 파트를 마무리 특강이나 별도의 자료를 활발하게 제작하여 수험생에게 제공하는 강사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과목 특성상 개정 법률이나 최근 이슈되는 파트가 중요한 경우 이를 빠르게 교재 등 컨텐츠에 반영하고 불안감을 줄여주는 강사가 좋겠습니다. 필요한 경우 교재의 개정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정오표 제공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내 마음에 드는 강사
- 수험생도 사람인지라 첫인상이 맘에 들거나 여러 갠취가 반영되는 경우가 있는데 ㅋㅋㅋ 제가 고려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험생을 무시하는 성향이 있는 강사는 OUT!
당시 기사도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본인이 가르치고 있는 수험생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보면 아무리 직업을 위한 한정된 지식을 전달하는 거라 해도 '이런 사람한테 배우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ex. "열심히 안살아서 공무원 준비나 하고 있는 것이다.")
강사가 평소에 얼마나 수험생을 깔보는 마음으로 가득했으면 본인이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비하 발언이 입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 강의 시간에 수업과 관련 없는 말을 하는 강사
훌륭한 강사가 그 내용을 제대로 설명해 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더라도 강의를 듣는 건데 이 소중한 시간이 공부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는 데에 낭비된다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는 합격만을 향해있어야하고 재미있는 예능은 유튜브에서 보면 되니까요.
- 나와 안 맞는 발성, 습관...
"아무리 그래도 컨텐츠가 제일 중요하지!"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본인과 스타일이 정말 안맞으면 계속 듣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행이 개인적으로 공무원시험 강사분중에는 한분도 이런 경우가 없었고 다른 분야의 공부를 했었을 때 1타라 불리던 강사의 귀가 쨍하게 울리는 발성, filler words의 과다하고 반복적인 사용, 정말 이상한 발음 때문에 기본 강의의 절반까지만 억지로 수강하고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듣기에 편안한 방식으로 전달해주는 강사님의 강의라면 더 듣고 싶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 유의사항
* 강사 커뮤니티에서 유의미한 정보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험 내용의 질문과 답변은 필수라 할 수 있고, 합격 수기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 면이 있지만,
다른 쪽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사 커뮤니티는 기본적으로 수험생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 해당 강사의 광고를 위한 곳이라 느껴지며 강사의 강의 등 콘텐츠에대한 발전적인 비판이 있을 수 없습니다. 눈팅을 많이 해본 결과 강사의 입맛에 안 맞는 글들은 바로 삭제되고 글쓴이는 차단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수험생에게 필요한 합격 수기조차 해당 과목의 다른 강사 언급만으로 삭제, 차단될 수 있습니다. 맹목적인 카페 주인 찬양 글만 남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과거 소위 '욕먹을 짓'을 했던 유명 강사의 카페에서 비판 글이 하루종일 물밀듯이 올라왔지만,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했던 글 삭제 속도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유튜브에는 악성 댓글에 대한 자동 필터라도 있지만 카페는 손수 모두 삭제하는 것이라 어떤 의미로 경이로웠네요. 강사 카페는 독재와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여러 강사를 비교하여 나에게 맞는 강사의 정보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공부 방향 제시에 있어서 각자 다른 환경을 가진, 아직 합격자가 아닌 수험생의 검증받지 않은 의견이 가득하기 때문에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몇개월에 거쳐 한 과목의 기본강의를 여러 번 듣고 기본서 회독을 수회 하고나서 시험 점수가 60점대라는 글쓴이에게 댓글에서는 기본서를 더 읽으라는 조언이 지배적이기도 했습니다. 제 수기 시리즈 특히 (2)와 (3) 글을 읽어보신 분께서는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공부법인지 아시겠죠?
https://hiandrew.tistory.com/31
https://hiandrew.tistory.com/32
그래서 저는 특정 강사나 특정 인터넷강의 업체와 이해관계가 없는 곳에서 강사, 강의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들은 합격수기 글에서 얻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광고글을 쓰고 싶지 않아 강사를 특정하여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댓글로 추천을 요청하시면 최대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험마스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익(TOEIC) 시험 고득점 비법(방법, 팁!) - LC(듣기) 문제풀이편 (17) | 2023.08.02 |
---|---|
토익(TOEIC) 시험 시간 / 준비물 / 시험장 유의사항 / 알아야할 것 / 구성(LC·RC) (생생함 주의) (18) | 2023.07.31 |
9급공무원 시험 최상위 합격수기 (6) - 면접 준비법/준비 방향/우수 받는법 (0) | 2023.06.24 |
9급공무원 시험 최상위 합격수기 (5) - 면접 리뷰 후기/조언, 팁 - 걱정 NO!! (feat. 좋은 필기 점수) (0) | 2023.06.24 |
토익 인강 환급반 비교/추천 - 2023년 최신판! (1) | 2023.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