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첫번째 글에서는 제 개인적인 수험 환경과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https://hiandrew.tistory.com/29
이번 글에서는 바람직한 공부 방법, 합격 팁 대방출의 첫 단계로서
제가 생각하는 공무원 수험의 대원칙 2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과다투자와 과소투자 금지
A: 난 하루에 30분은 꾸준히 한자 공부에 투자하겠어.
B: 난 마지막날까지 시험의 모든 내용이 담긴 올인원 교재를 통해 복습하겠어.
C: 난 하루에 최소 두 시간은 내가 부족한 영어 단어와 영어 문법 공부에 투자할래.
A, B, C는 효율적인 공부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셋 중 둘은 과다투자와 과소투자 금지 원칙에 위배된 비효율적인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A를 먼저 살펴보면,
5과목 100문제 중에 단 1문제인 국어 과목의 한자 문제를 맞추기 위해 하루 30분을 꾸준히 투자한다고 합니다.
물론, 한자 문제 자체가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그 한 문제를 맞추는 것이 목표라면 그렇게 공부해야 그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겠죠.
그런데 이는 지엽적인 1개의 주제에 과다투자함으로 인해 나머지 99문제를 맞출 가능성을 떨어트리는 행위입니다.
하루 공부시간을 7시간(420분)으로 볼때 시험날 전과목 총 100개의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1문제당 투자해야 할 시간은 하루에 4.2분입니다.
그런데 공부한다고 반드시 맞추지 못할지도 모르는 단 1문제에 30분을 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겠죠.
그 꾸준한 30분, 365일 기준 10,950분을 다른 빈출 내용에 쏟는다면 어마어마한 분량을 소화하실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반면, 1주일에 약 30분 정도만 꾸준히 투자해서 한자 문제에 대한 감을 어느 정도 익히실 수 있다라고 하시면 한자 문제도 챙기셔서 100점까지도 노려보시는 게 좋겠죠!
한자라는 한 주제만 이야기했지만, 적당한 시간의 투입으로 합격이라는 산출을 얻어내야 하는 공시에서 어떤 주제든 과다투자는 지양해야겠죠.
다음은 B입니다.
대개 기본 강의의 대명사 올인원 강의의 교재란 것은 과거 10~15년 이상 한 번이라도 출제된 내용이 총망라 되어있고, 아직 나온 적이 없는 내용까지도 일부 추가한 기본서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적정 투자 그 자체라 볼 수 있는 기출문제집와 비교했을때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부분에 대한 과다투자가 됩니다.
반대로, 매년마다 출제될 정도로 중요한 내용은 상대적으로 과소투자하는 오류가 생겨버리겠죠.
그렇다고 올인원 교재라고 단점만 있는것은 물론 아닙니다.
빈출되지 않았더라도 많은 개념들이 그 과목의 다른 부분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수험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개념을 알아가야하는 공부 첫 단계엔 힘들더라도 전 범위를 빈틈없이 커버하는 올인원 강의를 통해 개념을 잡는 것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C 문장을 살펴보며 개인적인 이야기도 조금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선 글에서 적었듯 영어 베이스가 튼튼한 편이었기에 영어에 투자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통해 공부 시간이 길지 않고 꽤 편하게 고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영어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대개 한 주제에 대해 공부하면 한 문제를 맞추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영어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져야 독해 문제들의 정답률이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실력이 갖추어지기 전엔 점수 향상이 크게 눈에 띄지도 않아 더 많은 투자를 요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 커뮤니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과목 중 하나인 영어 과목에 총 공부시간 중 반 이상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50% 이상 되시기도 했습니다. 동일 시간을 투자했을 때 영어 점수가 다른 과목의 점수보다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약한 과목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시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중에서도 어떤 영역이 문제인지(단어, 문법 등) 파악하시고 그 부분을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길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과다투자도, 과소투자도 피해야 한다면
매 순간 공부 방향을 ★적정 투자로 설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기출문제에 무게를 둔 학습입니다.
이 시험의 본질은 기출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다시 나올 것이 분명한 그 문제들을 맞출 수 있으면 합격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기출 빈도가 많은 주제는 많이 투자하고
적은 주제는 적게 투자하면 된다는 직관적인 결론이 도출되며
이를 실행하는 방법이 곧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삼은 공부가 되겠죠.
특히 빈출 주제에 대한 기출문제는 시험 직전 끝까지 공부해도 무해한 귀중한 자료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2. 수험 적합성 추구
(출제 포인트 짚기!)
(1)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출제포인트를 이해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은 교양을 갖추기 위한 공부와는 접근방식이 달라야겠죠.
모든 개념은 문제를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합격수기를 직접 쓰기 전 다른 분들의 합격 수기나 시험 후기도 많이 접해보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실수'를 보면 어떤 점이 느껴지시나요?
실수로 Whomever를 Whoever로 잘못봐서 틀렸어요 ㅠㅠ
선택지에서 '모든'을 못 봐서 틀렸어요..
지문에서 10일을 30일이라고 바꿨는데 안 읽고 넘어갔나봐요..
저는 위와 같이 틀린 이유가 실수가 아니라 문제를 푸는 실력이 정확히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의 목적은 결국 문제 지문 안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부를 할 때부터 문제를 풀때까지
어떤 부분이 정답과 오답을 가르는 포인트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합니다.
위 예시에 대해 잠시 살펴보면, 사실 공시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중간 기말고사, 수능, 토익, 텝스 어떤 영어 시험을 보든 whomever가 나오는 순간 whoever(주격) 자리에 오지 않았는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interesting이 보이면 insterested 자리는 아닌지? which가 보이면 what이 들어간 자리는 아닌지? 출제 포인트가 머릿속에 있어야 문장을 통째로 보았을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지에 '모든'을 넣는다든지, 날짜를 슬쩍 바꾼다든지 하는 패턴 또한
많은 시험을 풀며 이미 익숙해지셨겠죠?
공부할 때도 빈출 주제에 '''숫자'''가 나오면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 당일엔 말할 것도 없구요.
(2) 시험에 나올 내용을 공부해야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내용같지만 생각보다 수험이라는 목적에 딱 맞는 도구를 활용하지 않는 수험생 분들도 계십니다.
비문학 실력 위해 꾸준히 신문 읽기?
대학 교재 찾아보기?
공무원 시험엔 이미 합격에 최적화된 교재와 강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끼고 외부 자료까지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마치 여가를 즐기듯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거나 쉬어가는 시간이라면 괜찮겠지만,
누구보다 효율적인 공부가 필요하신 상황에서 어딘가에 또 다른 해답이 있을까 공무원 시험 컨텐츠 밖으로 눈을 돌리시는 거라면 비추천합니다.
특히 공무원 시험문제와도 연관이 깊은 저명한 교수의 교재들을 먼저 읽고 분석하고 교재에 반영하시는 강사와
연구진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는 잘 만들어진 공무원 수험서를 감사히 이용하기만 되는 입장입니다 :)
참고로, 7급 시험 또한 마찬가지로 수험서가 아닌 것을 볼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수험의 대원칙 2가지를 공유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시리즈의 액기스라고 할 수 있는 제 고득점 공부 커리큘럼을 다루어보겠습니다.
https://hiandrew.tistory.com/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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