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배드민턴 입문 시리즈 첫번째 글로
배드민턴 라켓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들을 다뤄봤습니다.
https://hiandrew.tistory.com/34
이제 채는 장만 했으니 공을 구매해야 하겠죠?
배드민턴에서는 '셔틀콕'이라 부르는 크게 깃털과 코르크 부분으로 이루어진 공을 사용합니다.
어렸을때 학교 앞 문구에서 한번쯤 구매해본 매우 저렴한 셔틀콕은 잊어주세요!
사람들과 배드민턴을 즐기려면 비행 궤적의 동일성, 내구성 등의 퀄리티가 괜찮은 셔틀콕이 필요해요.
가격대도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17,000원~)
많은 종류의 셔틀콕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저렴한 셔틀콕 구매자 분의 후기를 보았는데 제가 쓸 글과 딱 통해서 가져와봤어요 ㅋㅋㅋ
다른 사람들과 배드민턴을 즐기시려면 최소한의 셔틀콕 수준을 맞춰주어야 이런 상황을 면할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상황에 따라 어떤 셔틀콕을 쓰면 좋을지 추천해드릴게요!
1. 이번에 처음 모임에 나가서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어요.
배드민턴을 치는 모임은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최소한 거기 모이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셔틀콕의 수준을 맞춰주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분들이 모인 오픈카톡방 정도를 예로 보아도 최소한 이 정도의 콕은 가지고 오셔야한다는 공지가 있을 수 있어요. 클럽과 같은 정기 모임엔 물론 관습적인 규칙이 있고 주로 '지정콕'을 한두개 딱 정해 놓기도 해요.
어떤 수준의 셔틀콕을 요하는지, 어떤 셔틀콕을 지정콕으로 사용하는지는 모임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정보가 없는 지인 모임 등에서라도 입문자 여러분께서 '최소한' 갖추셔야 하는 셔틀콕은
(2023년 12월 가격 업데이트) 12개입 1통 약 17,000 ~ 18,000원의 ☆KK7000 또는 삼화 더 블랙입니다.
콕 값은 점점 올라요 ㅜㅜ
오랜 기간 배드민턴을 즐기신 실력자분들은 비행성과 내구성 문제로 인해 '이거보단 더 좋은 콕을 써야 한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여러 동호회나 모임에 대해 알아보고 경험한 결과 현재 암묵적인 룰(?)에 따르면 위 2개 셔틀콕 정도를 갖추면 어디가서 욕은 먹지 않는다고 볼 수 있어요 ㅎㅎ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비 성능을 인정 받아 많은 동호인 여러분께서 많이 쓰시고 추천할 만한 셔틀콕을 몇 개 더 적어볼게요!
(2022년 12월 기준)
- kbb79: 20,000원 ★☆가격대비 준수한 성능
- kbb5000: 23,000원 ★★높은 퀄리티
- 삼화501: 23,000원 ★★높은 퀄리티
- 요넥스 as-20: 30,000원 ★매우 높은 퀄리티
선수들이 대회 때 쓰는 콕들은 더 비싸고 좋은 셔틀콕이에요!
고등학교 이상의 선수들이 대회에서 사용하는 셔틀콕인 요넥스 AS-50은 4만원이 넘는 가격이에요. 이렇게 비싼 셔틀콕은 일반적으로 동호인끼리 가볍게 즐길 때는 쓰기가 쉽지 않겠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값이 나가는 모델을 써야 할까요??
17,000원 미만의 저가 셔틀콕을 추천 드리기는 어려운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바로 불안정한 비행성, 무게운 무게, 약한 내구성이에요!
- 새로운 셔틀콕을 통에서 딱 꺼냈는데 마감 상태도 별로에다가 새 콕이 하늘을 휘청 거리면서 날아다닌다면 배드민턴 재미가 조금 반감될 수 있어요. 비싼 셔틀콕은 마감은 기본이고 비거리와 속도가 매우 일정합니다.
- 제가 경험한 저가의 콕 중에는 무거워서 손목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있었어요. 기껏 팔에 부담이 덜 가는 라켓은 구매했는데 둔탁한 셔틀콕을 타구하는 충격이 누적되어 팔에 무리를 주면 억울하겠죠?
- 마지막으로 내구성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배드민턴이라는 취미를 즐길 때 드는 비용 중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셔틀콕 값인데요! 원래 배드민턴장을 한번 가면 교통비와 입장료를 합한 것보다 셔틀콕 값이 더 많이 나와요. 저가의 콕을 쓰며 날개가 여럿 꺾여 더이상 쓸 수 없는 상태가 금방금방 온다면 좀 더 내구성이 좋은 콕을 쓰는게 이득이 될 수도 있으니 한번 고려해보세요!
* 구매 팁
(1) 셔틀콕은 보통 여름용/겨울용 셔틀콕(혹은 온도대별 모델)이 따로 나와요.
(아래에서 소개드릴 나일론 셔틀콕도 마찬가지)
온도가 높은 여름엔 속도가 빨라지고 비거리가 길어지고, 온도가 낮은 겨울엔 속도가 느려지고 비거리가 짧아지는데 이를 보정하기 위해서예요.
물론 배드민턴은 실내스포츠라 계절이 달라도 온도가 일정한 편이기 때문에 이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시기에 따라 그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최소한 손해는 아니겠죠?
(2)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이 거의 같아요. 온라인은 배송비가 있으니 치러 가시는 배드민턴장 안에 있는 샵에서 구매하시는 게 제일 편하실 것 같아요.
+ 모임에서 셔틀콕을 대량으로 구매해둔다고 하시면(박스 단위로 구매하면 낱개 가격보다 조금 저렴) 그쪽에서 좋은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도 있어요. 대량으로 가지고 계신 분께서 저렴한 가격에 중고거래를 하기도 합니다.
(3) '셔틀콕엔 가성비가 없다.'는 말도 많이 하세요. 실제로 비쌀 수록 능력치가 높은 것이 당연합니다. ㅎㅎㅎ
2. 바람부는 야외에서 배드민턴을 쳐야 해요
깃털 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셔틀콕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비행에 많은 영향을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야외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건 바람이 적은 날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날아갈 정도로 아주 조금만 바람이 부는 날을 기준으로 설명드릴게요 :)
물론 실내에서 쓰는 콕과 마찬가지로 거위 혹은 오리 깃털 셔틀콕을 사용하셔도 되지만, 일반 깃털 셔틀콕 대신 나일론 소재의 셔틀콕을 추천드릴 수도 있어요. 깃털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약간은 덜 받는 경향이 있어서 야외에서 칠 때 적합해요.
또한, 바닥이 축축하거나 흙이 있는 환경이라면 오염도 잘 되지 않고 닦아내기도 편한 나일론 셔틀콕이 유리합니다.
셔틀콕을 콕 짚어 추천해드리자면 ☆요넥스 M2000(M = MAVIS) 또는 M350이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요넥스 공식몰에 직접 문의했을 때 들은 답변 기준 현재 가장 퀄리티가 좋은 나일론 셔틀콕은 MAVIS FIELD Ⅱ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 나일론 셔틀콕의 장점
- 제가 추천해드린 모델처럼 괜찮은 나일론 셔틀콕은 내구성이 매우 훌륭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세게 여러번 쳐도 금방 닳지 않고, 물이나 흙이 묻어도 걱정 없죠! 그렇기 때문에 처음 사실 때 꽤 비싸보이는 셔틀콕이라도 깃털 셔틀콕에 비해 훨씬 오래 쓰실 수 있기 때문에 후회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야외에서 사용할 때 적합해요.
나일론 셔틀콕이 물론 장점만 있지는 않겠죠? 단점은 다음과 같아요
- 배드민턴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깃털 셔틀콕의 시원한 타구감! 그러나 아무리 그것과 같은 타구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느낌이 꽤 달라요.
- 깃털 셔틀콕과 비행 궤적 등을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공기저항을 덜 받는 콕의 특성상 대체로 더 빨라요.
- 몸 풀 땐 쓸만하지만 게임 땐 나일론 콕을 쓰지 않아요!
나일론 셔틀콕도 괜찮은 제품을 찾아 구매하시는 게 좋고, 기술력이 부족한 회사의 저가 모델을 구매하게 되면 깃털 서틀콕과 비교했을때 매우 떨어지는 타구감, 깃털과 확연히 다른 비행성 등을 느끼실 거예요 TT
3. 가족끼리 가볍게 배드민턴을 즐겨보려고 해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모임을 하거나 시합을 할 용도가 아니라면 당연히 아무 셔틀콕을 써도 됩니다!
(1) 깃털 중에 저렴한 걸로 사야겠다!
- 스타 DB160
제가 글 초반부에 올려둔 어떤 분의 후기 캡처본이 바로 이 셔틀콕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모임엔 들고 가지 않는 게 눈치 세례를 받지 않는 방법이구요 ㅎㅎㅎ
저도 실제로 가족과 치기 위한 목적으로 써봤는데 무겁고 타구감이 둔탁하긴 하지만 만듦새나 마감엔 큰 문제가 없었어요.
(2) 내구성이 좋은 게 최고! & 밖에서 칠 일이 있을 수도?
- 요넥스 M350, M2000, MAVIS FIELD Ⅱ
이번 글 2번에서 추천드렸어요!
(3) 완성도 높은 좋은 셔틀콕으로 '치는 맛'을 느끼고 싶은 동호인
- kbb79, 삼화501, 요넥스 as-20 등
(비쌀 수록 퀄리티가 좋아요.)
상황에 맞게 적당한 셔틀콕을 골라 구매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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