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배드민턴·수영

언더아머 커리 10 후기 / 농구화 + 배드민턴화 = 농민화!? / 장단점 리뷰 / 농구화 고르는 법

HiAndrew 2022. 11. 26. 12:33

2022년 10월 말 출시된 언더아머 커리 플로우 10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 농민화에 대해

축구할 땐 축구화 배드민턴할 땐?

 

물론 배드민턴화가 있죠!

 

그런데 같은 코트 스포츠이고 민첩한 반응에 최적화, 접지력, 쿠션감이 필요한 신발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농구화나 배구화도 배드민턴장에서 종종 보실 수 있어요.

 

배드민턴화 시장에 비해 농구화 시장 규모가 매우 크므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농구화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농구화를 믿고 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오늘은 10월 말부터 12월 현재까지 커리 10 농구화를 신고 배드민턴을 즐겨본 후기를 공유해볼게요!


* 장점

 

1. 좋은 쿠션감 = 뛰어난 충격 흡수력

 

뒤꿈치 부분 높은 쿠션이 보이시나요?

배드민턴화와 비교해보았을때 확연히 쿠션이 뛰어난 모습이 보이고 실제로 착용했을 때도 풍부한 쿠션 덕분에 점프하고 착지할 때 충격흡수가 뛰어납니다.

 

다른 신발을 신다가 농구화를 신었을 때 발바닥 통증이나 발 뒤꿈치 통증이 좀 줄었다는 후기를 많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2. 발톱과 닿는 부분 매쉬 소재

 

개인적으로 앞부분이 단단한 소재 되어 있는 배드민턴화를 신고 배드민턴을 제대로 오래 쳤을 때 가운뎃발가락 발톱 반쪽이 들려서 빠진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구화를 신고 나서는 그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제가 농구화를 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신발의 앞부분(발톱과 닿는 부분)이 부드러운 매쉬 소재라는 점입니다. ★발가락과 발톱이 앞쪽으로 쏠릴 때 전해지는 충격이 최소화 되기 때문에 저와 같은 문제가 있으셨던 분이라면 이 모델에 만족하지 않으실까 생각해 봅니다.

 

 

3. 접지력

 

농구화는 코트 스포츠에 최적화되어 실내 코트 바닥과 잘 접지가 되어 거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물론 배드민턴장 상태에 따라 먼지가 많은 환경이면 그 먼지가 바닥에 묻으며 미끄러질 수 있지만, 바닥 관리가 잘 되거나 지속적으로 물티슈로 닦아주기만 한다면 접지력은 충분히 보장됩니다!

 

참고로, 괜찮은 배드민턴화나 배구화 또한 접지력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습니다. 

 

 

4. 그냥 편함

 

매우 주관적으로 평하자면, 신었을 때 느낌이 제가 여태 신었던 운동 전용 신발 중에 전반적인 느낌이 그냥 가장 편해요 :D

(발볼 넓지 않은 편, 사이즈 270)

 

 

* 단점

 

1. 무게감

 

요넥스 파워쿠션 SHB-65Z3: 약 310g(사이즈 270 기준)
미즈노 웨이브 클로: 약 310g(사이즈 270 기준)
언더아머 커리 10: 약 350g(사이즈 270 기준)

 

많은 배드민턴 선수들과 동호인이 신고 있는 2022년 2월 출시된 요넥스 파워쿠션 SHB-65Z3 모델과 미즈노 웨이브 클로 모델과도 비교해보았습니다. 배드민턴화에 비해 아웃솔부분이 넓고 부피가 큰 편이다 보니 무게가 약 40g 정도는 더 나갑니다.

 

배드민턴 치는 중에는 '신발이 무겁네?' 같은 생각이 사실 들지 않지만, 무게에 민감하신 분이나 반응성이 좀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 부분을 좀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 타 배드민턴화의 쿠션감이 약하기 때문에 기본 인솔(깔창)을 제거하고 별도로 인솔을 구매해서 끼는데 이렇게 하면 깔창을 굳이 교체할 필요 없는 농구화 기본 무게인 약 350g과 비슷해집니다.

그래서 제겐 무게감이 큰 단점이 아니게 되네요!

 

2. 밑창 내구성

 

보통 접지력을 끌어 올리는 소재를 사용하다보면 내구성은 취약해진다고 합니다. 커리 시리즈 농구화도 접지력에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밑창이 잘 닳는 편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은 "밑창이 지우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한 달 반정도 신은 제 신발은 아직 처음과 꽤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커리 시리즈를 오래 신어본 분들께서는 다른 신발보다 밑창이 닳는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내구성 쪽으로는 높게 평가하기는 힘들 것 같으니 운동량이나 풋워크 습관, 기존 신발 교체 주기를 보았을 때 신발 선택에 있어서 내구성이 얼마나 필요할지를 고려해보시면 되겠습니다.

 

3. 약간 둔한 느낌

 

부피가 비교적 작고 지상고도 더 낮은 배드민턴화를 신다가 신어보니 아무래도 좀 둔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런지 자세에서 뒷발이 끌려오는 느낌도 신발이 좀 퉁퉁해서(?) 그런지 덜 자연스러웠습니다.

 


* 농구화를 선택하실 때 유의사항

 

△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

- 농구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이 실제로 발목 보호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발목을 고정시켜주는 것은 안정성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배드민턴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인 순간적인 반응성과 민첩성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리 추천할만한 옵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로 배드민턴장에서 발목까지 오는 농구화를 신는 분은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X 지상고가 높은 신발

- 신발 내부에 들어가는 쿠션뿐 아니라 에어 등이 추가되면서 높이가 높아지는 신발이 있는데 발목 접질리기라도 하면 정말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O 여러 후기 참고

- 농구화는 배드민턴화 시장보다 매우 크고 종류도 아주 많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모든 농구화가 배드민턴에 적합하지는 않기 때문에, 많은 후기를 참고하시고 발볼, 발높이 등 신체조건과 맞는 신발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커리 시리즈를 제외하고 주로 추천이 많은 신발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펀, 줌프릭, pg, 카이리 인피니티, 코비 등

(추가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 평점
9.5/10
- 매우 만족
- 배드민턴화와 비교해서 저에겐 단점보다 장점이 더 두드러지는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2022년 10월 구매한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