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마스터

CFA level 1 합격 수기 / 공부법 / 준비 기간 / Q&A

HiAndrew 2022. 12. 10. 23:05

CFA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포함한 주변 여러 CFA 시험 응시생의 의견이 반영된 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Standards of Professional Conduct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수기를 작성합니다.


Level I digital badge

 


 

저는 2016년 12월 CFA Lv. 1 시험에서 다음과 같은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시험 합격 당시에 작성했던 생생한 후기입니다! ㅋㅋㅋ

 


 

* 준비 기간(전기간 학업 또는 일 병행)

 

- 2016년 6월 시작

- 7~8월엔 CFA 공부를 멈추었던 사정이 있었음

- 9월 중순~12월은 CFA 시험 대비 집중! 

 

ˑ 일반적인 준비 기간을 정확히 적기는 애매하지만 대략의 CFA Lv.1 시험 준비기간은 보통 일과 병행하여 준비하는 시험이라는 특성상 하루 4시간 이하 투자 기준

 

전공자의 경우 2~5개월 / 비전공자의 경우 4~6개월

 

정도로 보는 듯합니다.

 

다만, 시험 전체가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영어와 어느 정도 친하신 분이 수험에 유리합니다.

 


 

* 어떻게 준비했나

저는 인터넷 강의(기본 개념 강의만)를 수강하며 공부했습니다

또한, 교내 학회에서 CFA 시험 대비 스터디에 참여해서 준비 기간 중에 수험 자료 공유와 함께 시간 재고 문제풀기 등 활동을 하며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 공부 흐름

1. 강의 들으며 1회독 + 문제풀이 독학 시작

우선 개념 정리 강의를 모두 듣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스터디 일정과 제 공부 일정을 잘 맞추지 못 해서 개념을 다 잡지 못한 상태로 문제풀이를 시작했고, 시험 약 45일 전이 돼서야 기본서 1회독을 완료했었습니다.

2. 문제풀이 독학, 오답노트 제작, 부족한 개념 보충

그 이후로는 문제풀이에 집중하였고 틀린 문제 & 맞았지만 헷갈리는 문제들을 오답노트에 정리하며 부족한 부분은 기본서를 보며 보충해나갔습니다.

3. 꾸준히 문제풀이, 개인 요약집 제작

문제풀이, 오답노트 제작은 꾸준히 하였고, 중요하지만 완전히 기억하지 쉽지 않은 내용들을 A4용지에 과목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정리하고 보니 A4용지 총 21쪽(단면) 분량이었습니다.

4. 오답노트와 요약집을 통한 학습

시험 약 2주 전부터는 생소한 내용이나 문제를 계속해서 접하려는 시도보다는 제가 따로 정리한 오답노트, 요약집을 보며 금까지 정리한 내용 만큼은 확실히!! 익히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 Q & A

 

Q1. 비전공자인데 합격이 가능할까요?

A1. 전공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가능합니다.

우선 저는 경영학을 전공이었기 때문에 여러 과목들의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회독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로 문제를 접해도 정확히 답 도출은 못할지라도 어떤 내용에 관해 묻고 있는 건지 어느 정도 감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 시험에서 관련 전공자가 가질 수 있는 최대 강점은 FRA(회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가 처음 접할 때 다른 과목에 비해 더 어려울 수 있는 과목이 하필 전체 시험의 20% 비중을 차지합니다.

 

회계 과목에서 배우는 개념이 다른 과목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므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회계의 기초를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신다면 앞으로 CFA 공부가 수월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교육기관에서 회계 기초 강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들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경제학을 기존에 꽤 접하신 분 또한 큰 어드밴티지가 될 듯합니다... 저는 경제학 준비할 때가 힘들었습니다 ㅜㅜ

이 시험이 경제학의 심도 깊은 내용을 원하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러나 전공자라고 해서 관련 과목의 세부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있지도 않고, CFA 시험에서 요구하는 바와는 다른 접근으로 공부를 해왔기에 비전공자께서 전공자에 비해 뒤처졌다고 생각하면서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누가 CFA 시험을 보든 결국 CFA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다른 비전공자분께서 올리신 합격수기들을 읽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Q2. 오답노트를 꼭 만들어야 할까요?

A2. 만드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오답노트를 만들면 참 도움이 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CFA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선 여러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슷한 형태로 거의 숫자만 바꿔서 나오는 문제들도 있기에 중요하고 반복적으로 나올 것 같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문제 유형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며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개념이 어느 정도 잡혀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문제를 접하면 간혹 당황스러울 때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딱 봐도 해결 과정이 술술 그려지도록 훈련되어야 하며 그 훈련의 마무리 과정으로써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다른 시험에서 접해보셨겠지만

틀린 문제는 또 틀리게 됩니다...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확실히 정리할 기회를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Q3. 요약집을 꼭 만들어야 할까요?

A3.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공부 스타일에 따라, 따로 자료를 정리할 시간이 확보되었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요약집 제작을 추천드리는 이유

 

첫째, 문제 풀이에 필수적이지만 한 번에 기억하기 힘든 내용을 따로 정리해두면 복습할 때 정말 편합니다.

 

둘째, 기본서의 흐름보다 더 문제풀이에 적합한 흐름으로 내용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윤리 규정 위반에 대한 우려로 구체적인 주제를 적지 못하는 것 양해 부탁드립니다.)

 

셋째, 시험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최우선 순위로 정리할 자료가 생깁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기본서로 정리하는 것은 효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평소 공부 스타일에 따라 오답노트에 더해 요약집을 또 만들 필요 없이 오답노트 한 권에 필요한 개념들을 적당히 정리해주시거나 기본서에 언제든 찾아갈 수 있도록 잘 표시해두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4. 내용 이해를 위해 인터넷 강의를 2회 이상 듣는 것은 어떨까요? / 개념 강의를 들은 이후에 정리 강의를 또 들어야 할까요?

A4. 개인적으로는 2회 이상 강의를 듣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념 강의를 1회만 보았고, 이후에 문제 풀이나 파이널 정리 강의 들은 보지 않았습니다.

문제풀이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더 편하게 합격을 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번 이상 강의를 들으면 시간 상으론 비효율적일 수는 있으나, 특히 개념이 많이 생소하신 비전공자의 경우 개념 정리가 확실해서 이후 문제 풀이가 더 수월하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워낙 범위가 넓기에 1회독 이후에 내용 중 상당 부분이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방법은 달라도 어찌 됐든 본인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 공백을 채워주시면 되겠습니다.

 


 

Q5. 문제 풀이는 혼자 할까요 강의를 들을까요?

 

A5. 상황에 따라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처음 개념강의 이후에 다른 강의를 듣진 않았지만,

개념 강의를 듣고, 복습까지 한 번 마치신 후에 문제를 풀며 해설을 자세히 보아도 감이 잘 오지 않아 독학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여기실 경우엔 기출문제 강의 수강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강의를 수강하더라도 복습을 진행하며 문제풀이에 혼자 접근해보려는 고민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6. 회계/채권/... 이 너무 어려운데 한 과목 정도는 포기(or 공부시간을 극도로 줄임)해도 될까요?

A6. 당연히 모든 과목을 잘 공부하는 게 좋겠지만, 부득이한 경우 전략적으로 포기하셔야 합니다.

 

과목별 과락이 없는 CFA 시험이지만 한 과목을 포기하는 것이 합격에 위험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무려 10개나 되는 과목들이 다루는 내용이 모두 독립적인 것은 아닙니다. 공부하시다 보면 과목들 간 겹치는 주제를 종종 발견하실 수 있는데 그러한 주제들을 이해하다보면 여러 과목들의 컨셉이 통합되어 이해가 되는 느낌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과목을 포기한다면 사실 그 하나를 포기한 것 이상의 영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과목의 내용에 고루 숙달하시는 게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반면, 주변에서 만약 "나는 A 과목을 포기했는데도 합격했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도, 다른 과목 공부가 잘 되었기 때문에 포기한 과목 또한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점수가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전과목의 균형잡힌 학습이 중요하긴 하지만, 부득이하게 몇 과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다른 과목과의 연관이 크게 없으면서 전체 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과목을 포기하시는 게 전략적으로 좋을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추천을 드리자면

1. 윤리

- 포기까지는 아니어도 투자 시간을 높게 가져가시지 않으셔도 합격에 큰 지장이 없을 수 있습니다.

- 비중은 높은 편이나 과목 간 연관성이 매우 적습니다.

- 많이 공부하더라도 고득점은 어려운 편인 과목입니다.

 

2. 경제학

- 비중이 낮지는 않지만 다른 과목간의 연관성은 적은 편입니다.

- 그러나, 다루는 내용에 비해 문제는 쉬운 편임을 알아두시고 효율적인 합격 루트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파생상품

- 비중도 다른 과목과의 연관성도 낮은 편입니다.

 

3. 대체투자

- 비중도 다른 과목과의 연관성 낮은 편.

- 그러나 공부량은 그만큼 적게 투자해도 되는 과목이라는 점을 알아두세요.

+ FRA는 어떤 파트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