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유후인 바이엔(Yufuin Baien) 료칸 숙박 후기.리뷰(내돈내산)/장단점/스위트/예약 팁

HiAndrew 2025. 5. 13. 23:06

 

오늘은 제가 유후인 바이엔 료칸의 스위트 객실에 내돈내산으로 숙박해보고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숙소의 여러 측면 각각의 평가와 장단점을 남겨볼게요.

 

카테고리는 4가지로 써봤습니다.

 

1. 온천 9.5점/10점

2. 숙소 전반 분위기 및 룸컨디션 8.5점/10점 

3. 식사 8점/10점

4. 서비스 2점/10점

 


 

우선, 저는 스위트룸 평일 1박에 성인4명 기준 조식·석식(가이세키) 포함 약 105만원정도에 묵었어요.

(입욕세 1명당 250엔 별도)

 

예약은 라쿠텐 트래블에서 했습니다.

제가 비교했을 땐 아고다나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도 라쿠텐이 가장 저렴했어요.

 


 

1. 온천

9.5점/10점

 

 

이 숙소에 오시는 이유가 대부분 온천이 결정적이지 않을까요?

 

유후인에서 이정도 가격으로 성인 4명이 이렇게 퀄리티가 좋은 프라이빗온천+가족탕+대중탕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만큼 온천에 진심이시라면 후회없는 선택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부터 말씀드릴게요

 

장점1. 프라이빗온천의 존재

스위트의 경우 객실 안쪽으로 연결된 프라이빗 온천이 있어요.

 

그리 넓지는 않지만(프라이빗 온천이 넓으려면 객실 가격이 얼마나되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정갈하고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혼자나 두명 정도 입욕하여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장점2. 완벽한 대중탕

 

우측엔 샤워시설이 있으며, 좌측은 바깥 대중탕으로 이어집니다.

 

 

이 료칸의 하이라이트인 대중탕이에요.

 

이용자가 대체로 많지 않고 평일 기준 혼자 이용할 때도 있어서 아주 쾌적했어요. 아주 훌륭한 자연경관에 둘러 쌓인 널찍한 대중탕이에요. 신선이 된 기분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매우 훌륭했습니다!

 

 

단점1. 가족탕 이용이 어려울 수 있음

2개의 가족탕 입구 모습입니다.

 

가족탕은 예약제가 아니고, 비어있을 때 '입욕중' 팻말을 걸어두고 일행끼리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람이 얼마나 몰리는지에 따라 이용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제가 바로 이용을 못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밖에서 기다리고 싶지 않아서 가족탕이 비어있으면 가족탕으로, 가족탕이 차있으면 대중탕으로 갔었는데요, 결국 체크아웃할 때까지 한번도 이용하지 못했어요 ㅜㅜ 평일인데도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점을 조금 깎았습니다 ㅎㅎ

 

평일 기준 여러 팀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정도는 아니었고, 늦은 시간 한 팀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정도만 보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었으면 이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다리기 싫어서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텅 비어있는 대중탕만 이용해도 너무 쾌적하고 좋았기 때문이에요.

 

다른 후기에서 가족탕의 모습을 보았는데, 프라이빗온천보단 크고 대중탕보단 작은 규모인데 웬만한 료칸의 가족탕 중에선 매우 큰 규모라고 생각합니다. 일행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2. 숙소 전반 분위기 및 룸컨디션

8.5점/10점

 

 

 

저는 평일 성인 4명 기준 105만원 정도에 숙박했는데 일찍 예약해서 할인을 받은 편이라 생각하고, 가격을 4인으로 나누면 1인당 20~30 정도의 숙소라 할 수 있는데 이정도 값에 느낄 수 있는 고급감은 상위 수준이라고 느꼈어요.

 

 

본관 건물에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시설입니다.

 

 

주차 공간도 넓어서 좋았습니다.

 

 

객실 지도도 참고해보세요.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각각의 실이 별채입니다. 대욕장, 가족탕, 로비공간 이동시 조금 걷는 불편함은 있으나 이렇게 별채를 한 팀이 온전하게 이용한다는 점이 고급감에 기여한다고 생각해요. 객실 내에서 다른 객실 소음이 들릴 일도 없구요.

 

 

숙소 내 입을 수 있는 유카타가 제공되고 더 따뜻하게 걸칠 수 있는 여분의 옷이 있었네요.

 

단점이라고 하면 샤워공간이 매우 깨끗한 실내에 샤워공간을 기대하신다면 좀 실망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제가 묵은 스위트 객실엔 객실에서 이어지는 야외 프라이빗 온천이 있는데 객실-샤워실-야외 온천의 경로에 있는 샤워실은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또 있기는 하지만 야외와 공기가 통하는 반야외(?) 정도의 느낌이라 자연으로 둘러쌓인 숙소의 환경상 바깥에서 모기라든지 날벌레가 샤워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어요.

 

 

3. 식사

8점/10점

 

석식 가이세키는 코스요리로, 조식은 한상차림으로 나옵니다.

별도의 식사 공간에서 프라이빗한 식사를 합니다.

 

 

석식 전채 요리 모습입니다.

 

 

석식 코스 중 사시미입니다.

 

 

코스요리 설명이 있네요.

 

 

조식입니다.

 

여기에 솥밥과 몇가지 따뜻한 음식이 세팅됩니다.

 

석식이나 조식이나 양은 충분했고, 특히 객실 가격에 큰 비중을 차지했을 가이세키 석식은 다양한 구성으로 배부르게,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래도 엄청난 요리가 나온다고 하기는 어렵고 준수한 정도라고 평할 수 있어요. 석식이나 조식이나 시작하기 전 미리 세팅을 해두니 조금 식은 음식으로 식사를 처음 시작하는 것도 좀 아쉬웠구요.

 

만약 식사에 큰 기대를 하신다면 가격대를 더 올리셔야 할 거예요.

 

3. 서비스

2점/10점

 

장점1. 이메일 응대

 

해외 숙소를 예약하고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전화를 해야한다면 꽤나 번거로웠을거예요. 그런데 이메일로 문의를 할 수 있고 답변도 빠르고 정확하게 왔습니다.

 

메일주소 남겨드릴게요: baien@s-hotels.jp

 

장점2. 한국어 가능 직원

 

식당에서 서빙하시던 분 중 한국어 가능하신 분이 두 분 계셨고, 로비에도 한 분 계셨습니다.

 

단점1. 식사 공간에서 서빙 직원 한 분의 태도

 

이 숙소의 본질적인 단점이라 볼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인 경험 세가지를 나눠보려 해요.

 

1. 사진으로 보시는 문이 숙소공간에서 로비 건물로 바로 들어오면 보이는 식당으로 통하는 문이에요. 출입을 금해야할 문으로 보이시진 않죠?

 

이용자가 느끼기에는 여기가 후문이라고도 느껴지지가 않는 것이, 객실동에서 식당이 있는 로비동 건물로 통하는 입출구 바로 눈앞에 사진 속에 있는 문이 보이기 때문이에요. 따로 출입구 표시도 없고, 식당 공간 출입할 땐 어디로 가라는 안내도 물론 없었고, 심지어 문은 열려 있어서 석식을 먹기 위해 일행과 함께 이 쪽으로 들어가 제 객실에 해당하는 방 앞에 서있었어요.

 

제가 본 한국어 가능한 직원 총 2분 중 좀 더 어려보이는 남성분이 "그쪽으로 들어오시면 안돼요"라고 말하는걸 3번을 들었어요. 출입할 때 제지한 것도 아니고 저희 객실에 해당하는 방 앞에 모두가 서서 대기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보고난 후에만 3번을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제와서 들어온 문으로 다시 나가서 빙 돌아서 같은 자리로 돌아오라는 뜻인가요?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의도조차 알 수가 없었어요. 3번째 들어오면 안된다는 말이 끝나고 그제서야 방번호를 물어보고 바로 앞에 있는 방으로 안내받았어요.

 

2. 석식때 기본적으로 접시에 세팅된 소스가 2개가 있어요. 하나는 튀김류를 찍어먹으면 좋은 소스이고 하나는 고기류를 찍어먹으면 좋은 소스로 보였는데요, 이 소스는 코스가 이어져도 치우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놔두는 거였네요. 그런데 일행 중 한 명이 새우 꼬리처럼 음식의 잔여물을 그 소스 중 한군데에 치우기 쉽게 담아두었고, 서빙하는 직원에게 치워달라 요청을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그거 스테이크 소스인데..(한숨)" 이후에 한동안 아무 액션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광경을 지켜보고 "하나 더 주시면 안될까요?" 말씀드리니 표정은 표정대로 썩고 "요청은 해볼게요", "안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동네 갈비집에서도 이렇게 대응하는 꼴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3. 따뜻한 물을 요청했더니 따뜻한 물은 없다고 응대했어요.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음날 보니 따뜻한 물이 있는 포트가 멀쩡히 있었는데 제가 요청할 때 끓여둔 물이 소진된건지? 그렇다면 다시 끓여주시거나 주방에서 준비해줄 수가 있지 않았던 걸지요.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데 전반적으로 일본에서의 서비스 수준은 제가 느낀 바로는 매우 훌륭한 편이에요.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은 대체로 공손하고 부드럽게 대하시죠. 일본인이 일본인에게 이딴식으로 응대한다면 그 업장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한국인처럼 보이셨는데 일본인에게도 똑같이 응대하시는지 참 궁금하네요.

 

그래서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면에선 매우 낮은 평을 했습니다.

 

단점2. 침구류 세팅 아쉬운 점

 

저는 성인 4명이 묵었기 때문에, 침실엔 침대 2개가 있고 2명은 거실 공간에서 이불을 깔고 자는 거였어요. 그런데 거실공간 중앙엔 아주 무거운 테이블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옮기고 이불을 까는건지 궁금해서 석식이 끝나고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니 저희가 이미 깔아드렸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식사로 모두가 자리를 비웠을 때 오셔서 세팅을 해주신건데.. 세팅해주신 건 물론 좋은데 "언제 직원이 들어가서 침구류 세팅을 도와드릴 거다"라고 미리 말해주셨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적은 단점에 비해서는 마이너한 이슈였어요.

 


 

※ 총평

 

1. 온천 9.5점/10점

2. 숙소 전반 분위기 및 룸컨디션 8.5점/10점 

3. 식사 8점/10점

4. 서비스 2점/10점

 

평균 7점/10점

 

숙소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온천은 훌륭해요.

 

하필 제가 묵었던 시기에 느낀 서비스 관련 경험은 매우 아쉬웠지만 저는 여전히 방문할만한 숙소라고 생각하고 지인에게도 추천해요. 제본 서비스 마인드가 전혀 없던 직원은 어서 그만 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스위트 예약 팁

 

제가 묵은 스위트 객실 예약을 하고싶으신 분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예약사이트마다 객실 이름이 다를 수 있고 특히 일본사이트에서는 스위트라고 표기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럴땐 객실 사진에 오른쪽 사진이 있는지 확인하시면 그 방이 바로 프라이빗온천이 있는 스위트 객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