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자의 미국주식 투자, 그중에서도 레버리지 ETF 투자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토스증권의 실시간 거래대금 차트를 보더라도 1~3위, 5~7위가 레버리지 ETF 종목임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한국인의 레버리지 사랑 이대로 괜찮을까요?
레버리지 ETF란?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SOXL은 미국 반도체 지수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반대로 SOXS는 같은 지수의 3배 역방향(인버스)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즉, 반도체 지수가 하루 2% 오르면 SOXL은 약 6% 상승하고, SOXS는 약 6% 하락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배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ETF나 개별 주식과는 다른 수익/손실 구조를 가집니다.
이 글에서는 SOXL과 SOXS 같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에 따른 본주 투자 대비 장단점, 그리고 투자 시 유의사항에 대해 다루려 합니다.
장점1: 수익률 극대화의 기회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2배 또는 3배의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SOXL은 반도체 지수의 3배 수익을 추구하므로 지수가 2% 오르면 6%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히는 6%보다 낮은 수익이 되는데 이는 이 글의 단점3 부분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러므로 상승장이 지속될 경우 본주보다 훨씬 빠른 수익 실현이 가능하고,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유리하죠.
그리고 투자에도 시간이라는 가치가 매우 소중한데 목표로하는 수익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면은 매우 큰 장점이 됩니다.
장점2: (ETF의 경우) 개별 종목보다 더 나은 분산 투자 효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수나 섹터 전체를 추종하는 ETF는 특정 종목 하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가 되는 지수나 섹터 전반에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분산 효과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SOXL은 엔비디아(NVIDIA), AMD, 인텔 등 여러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ICE 반도체 지수를 추종합니다. 따라서 엔비디아 하나에 투자하는 것보다, SOXL에 투자하면 해당 업종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단일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SOXL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변동성은 훨씬 크지만, 구성 종목의 다양성만 놓고 보면 오히려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인 측면도 존재합니다.
단점1: 시간에 따른 가치 감소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수익률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시장 등락이 반복되면 전체적으로 기초지수는 같은데 ETF 가격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횡보장에서 분명 추종하는 지수는 그대로인데 원금은 녹아내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레버리지 투자는 장기투자할수록 불리해지는 면이 확실히 있어요. 하락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그래서 애초에 레버리지 ETF상품은 단기투자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함정: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선 왜 더 손해일까?
레버리지 ETF는 하루 기준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합니다. 매일매일 상승하는 장임을 확실한다면 누구나 레버리지 투자를 하겠지만.. 문제는 시장이 계속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래와 같은 시장의 움직임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거래비용 및 기타비용은 없다고 가정)
- Day 1: 기초지수 +10% → 레버리지 ETF +30%
- Day 2: 기초지수 -9.09% (기초지수는 원래 수준으로 회복)
기초지수는 다시 제자리입니다. 하지만 3배 레버리지 ETF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계산 예시 (기초금액: 100)
Day 0 | 100 | 100 |
Day 1 | 110 (+10%) | 130 (+30%) |
Day 2 | 100 (-9.09%) | 130 × (1 - 27.27%) = 94.55 |
➡ 기초지수는 원위치 (100)
➡ 레버리지 ETF는 -5.45% 손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매일 3배의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복리 계산이 들어갑니다. 복리 계산의 특성상 시장이 오르락내리락하면 원금이 녹아버립니다.
반면, 상승장이 지속되는 이상적인 상황에에서는 오히려 3배 이상의 수익을 볼 수도 있어요.
예시를 보겠습니다: 기초지수가 매일 2%, 5일간 상승
- 본주: 매일 +2%
- 레버리지 ETF: 매일 +6%
Day 0 | 100 | 100 |
Day 1 | 102 | 106 |
Day 2 | 104.04 | 112.36 |
Day 3 | 106.12 | 119.10 |
Day 4 | 108.24 | 126.25 |
Day 5 | 110.41 | 133.83 |
- 본주: +10.41%
- 3배 ETF: +33.83% ➡ 단순 3배인 31.23%보다 더 큼
복리 효과 덕분에(= 매일 증가된 원금에 다시 수익이 붙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3배 이상"의 누적 수익률이 나타났어요.
단점2: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
당연한 말이겠지만, 레버리지 ETF는 원래보다 2~3배의 등락 폭을 가지므로 급등락이 매우 심하여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죠.
-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도 2~3배
- 손절 타이밍을 놓치면 큰 손실 가능성
- 심리적 부담이 큼
단점3: 실제 수익은 이론보다 낮다 - 운용비용과 차입비용
레버리지 ETF는 매일 포지션을 재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총보수/관리비, 차입 비용(파생상품·스왑을 통한 레버리지 구성이므로 수수료 및 이자 비용 존재), 롤오버 비용(선물 만기 연장 시 손실 발생 가능), 스프레드 비용(거래가 적은 시간대엔 매수·매도차가 큼
이 모든 비용은 결국 ETF 가격에 반영되어 하락장에서는 3배보다 더 떨어지고, 상승장에서도 3배보다 덜 오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또한, 장기보유가 더더욱 불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레버리지 투자가 적합한 경우
위 장단점을 고려해서 레버리지 투자가 적합한 경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게요.
★★★전제: 위 단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분산투자 관점에서 감당할 수 있는 금액 만큼을 레버리지 투자
1. 단기 방향성이 명확하다고 판단될 때
시장이 상승추세에 있더라도 반드시 매일, 매순간 상승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단기적인 상승이 연속될 것이 예상되는 경우에 레버리지를 순간적으로 이용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쓸 수 있겠죠.
2. 시장 또는 특정 섹터에 대한 확신이 강할 때
예를 들어: AI 붐에 따라 반도체 섹터의 지속적인 상승을 확신할 때 SOXL 활용할 수 있겠죠. 단일 종목보다 분산된 섹터 레버리지 ETF는 리스크를 일부 줄이며 집중 투자 가능하다는 면을 이용한 거예요.
3. 정해진 짧은 기간 내 고수익을 노릴 때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할 경우에 레버리지투자는 추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단기간에 고수익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어쩔 수 없이(?) 레버리지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있죠.
4. 트레이딩 경험이 충분하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경우
손절 라인을 철저히 지키며 감정적 매매를 하지 않는 숙련 투자자가 고변동성 상품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겠죠.
※ 레버리지 개인 투자 후기
지난 달 기억에 남는 날이라 가져와봤어요. 최근에는 하지 않고 있구요. 금액은 크지 않더라도 1분 만에 몇 퍼센트가 올랐을 정도로 변동성이 큰 장세였을 때 다행히 롱을 잡고 있었어서 익절했었네요.
투자 경험들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투자에 관해 지극히 개인적인 통찰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아요.
1. 개별주 레버리지는 하지 않아요.
- 저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자이고 지수추종 ETF를 선호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개별주 비중 자체도 5% 미만으로 낮은 편인데 개별주 레버리지는 더더욱 하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 테슬라주식은 개별주만해도 연중 50% 하락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변동성이 큰 편인데 이보다 몇 배 더 위험한 레버리지는 쉽지 않네요. 이보다 비교할 수 없게 변동성이 큰 파생상품도 물론 하지 않습니다.
2. 숏은 웬만하면 안 쳐요.
- 미국 주식은 우상향을 가정하기 때문에 숏은 확률상 손해를 본다고 생각해요. 카지노에서는 아무리 공정해 보이는 게임이라도 장기적으로는 절대 돈을 딸 수 없는 구조인 것처럼 숏이 이득볼 확률은 장기적으로 다수 시행했을 때 (많이 봐줘도) 미묘하게나마 낮기 때문이에요. 혹시나 숏을 쳤을 경우 하루를 넘기지 않고 정리해요. 숏은 우하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3. 롱은 들고있기도 해요.
- 전문가들은 레버리지는 절대 장기투자하면 안된다고 하죠? 전문가가 레버리지 투자를 조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개인투자자입장에서 특히 지수/섹터 전반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라면 롱은 최소 며칠에서 확신이 있다면 몇달까지도 들고있을만하다고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 여기서 기관투자자의 입장과 좀 달라지는 면이 있는데, 기관투자자는 단기적으로 실적을 내야하는 관점이 크죠. 물론, 전재산 몰빵이 아니라 분산투자가 전제되어야 하며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만 해야겠구요. 떨어질 때마다 짧게 손절한다면 그 손실은 무시할 수 없는데, 들고 있다 보면 결국엔 회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앞서 글에 적었던 단점을 뛰어넘을 만큼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있었어요.
반도체 3배 레버리지인 SOXL이 관세전쟁 여파로 7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사람들은 상장폐지 되는 거 아니냐, 지금이라도 손절해야한다는 반응이었지만 결국엔 이렇게 엄청난 반등을 했네요.
투자의 선택은 결국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제 관점에 대해서는 '이런 의견도 있구나' 참고정도만 하시고 좋은 투자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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