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미국 투자자 심리지표인 'Fear and Greed Index'를 살펴보고 이를 통한 현재 미국 주식 매수 타이밍에 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https://hiandrew.tistory.com/162
미국 주식 매수 타이밍에 관해. Fear and Greed Index란?(공포-탐욕 지수). 상호관세 발표 전후 조정-하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아주 간결하면서도 논리적인 격언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주식 시장에서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거나 탐욕을 부리는 시점이 언제일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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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CNN의 Fear & Greed Index보다는 덜 대중적이지만, 투자 심리 분석에 많이 활용되는 지표인 Bull-Bear Spread에 대해 살펴보고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한 통찰을 얻어보도록 하겠습니다.
Bull-Bear Spread란?
시장의 낙관론(Bullish)과 비관론(Bearish)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6개월 후 강세장을 기대하는 응답 비율에서 약세장을 기대하는 응답 비율을 뺀 값으로 계산됩니다.
※ 2025년 4월 2일 기준 Bull-Bear Spread = 21.8% - 61.9% = - 40.1%
이는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공포를 느끼는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과거 데이터를 보시죠.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 주가를 보겠습니다.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주식 시장이 길었던 하락장에 빠졌었죠. 당시 코로나 이후 공급망 위기, 인플레이션, 연준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 등을 그 원인으로 뽑고 있어요. 이러한 점진적인 하락추세의 끝자락이 되어서야 22년 9월 22일 Bull-Bear Spread가 -43.1%, 22년 9월 29일엔 -40.9%였습니다.
반면, 현재의 하락추세는 채 2개월이 되지 않았는데도 -40.1%라는 엄청난 수치를 반영합니다.
왜 현재의 투자자들은 이렇게 빠르게 비관론에 빠졌는가?
1. 불확실성의 급격한 증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표되는 급작스러운 변수에 직면했죠. 2022년의 하락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처럼 비교적 예측 가능한 요인들이 서서히 쌓인 반면, 지금은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시장을 강타하며 투자자들을 빠르게 공포로 몰아넣었을 수 있습니다.
2. 기술주 중심의 조정 가속화: 최근 2년간(2023-2024) S&P 500은 AI 붐과 대형 기술주 주도로 5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을 수 있습니다. 2022년은 기술주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이 고르게 하락했지만, 이번엔 기술주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그 충격이 더 즉각적으로 심리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소비자 신뢰 하락과 경제 둔화 신호: 소비자 부채 증가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겹치며 더 빠른 비관론 확산을 부추겼을 수 있습니다.
4. 시장의 과열 이후 반응 속도: 2022년 하락장은 2021년의 과열된 시장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조정된 반면, 2025년은 2년간의 강한 상승장 직후라 과매수 상태에서 반작용이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던 상황에서 악재가 터지자 심리가 급변했을 겁니다.
즉, 2022년은 느리게 타오르는 불이었다면, 지금은 갑작스런 폭발과 같은 상황일 수 있죠.
"장기투자자 관점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천천히 분할매수
(저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워런 버핏이 24년 4분기에 현금비중을 많이 늘렸습니다. 그리고 필수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고, (비중은 적었지만)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모두 매각했습니다. 이 때의 강세장은 멈출줄 몰랐었고 투자자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투자를 업으로 하는 펀드매니저들도 현금비중이 최저수준이었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버핏이 늙어서 돈 욕심이 없어졌나?", "예전 같지 않네, 퇴물이다"
결국 버핏은 또 옳았죠.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2194251i
버핏은 현금 늘리고, 펀드매니저들은 15년 만에 현금 최저
버핏은 현금 늘리고, 펀드매니저들은 15년 만에 현금 최저, 글로벌 펀드매니저 현금보유 3.5%…2010년이후 최저 매도신호 발생에도 매니저들 "올해 글로벌 주식 수익 최고" 예상 468조원 가진 버크
www.hankyung.com
워렌 버핏 같은 투자의 전설들은 강세장에서 매도하고 약세장에서 매수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른 건 시장의 흐름을 한발 앞서 읽고 행동한 결과죠.
현재(2025년 4월 기준) 미국 주식 시장은 2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고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지금이 주식 할 때냐?"라며 비관론에 빠져 있지만, 버핏처럼 한 단계 앞서가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람들은 과거의 하락장을 돌아보며 "그때 샀으면 큰돈 벌었을 텐데"라는 후회를 합니다. 2026년이 되어 지금의 하락장을 돌아봤을 때도 "저렇게 떨어질 때 샀으면 개나소나 다 돈 벌었겠다"는 말이 나오겠죠. 하지만 실제로 하락 추세에서 매수 결정을 내리는 건 쉽지 않습니다.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라면 무리하게 바닥을 잡으려 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장은 단기간에 악재(정책 불확실성, 기술주 조정 등)가 빠르게 반영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늦어도 2025년 하반기부터 상승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 상승장에 제대로 올라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서서히 분할 매수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최적의 대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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